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세금은 언제 얼마나 나오나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서 손해를 줄이는 출발점은 행사 시점과 과세 구간을 먼저 계산해 두는 것입니다. 벤처기업 임직원이 2027년 12월 31일까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연간 2억 원까지 소득세가 비과세되고 한 회사에서 누적 5억 원까지 적용됩니다. 2026년부터는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여할 수 있는 한도가 1인당 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었고 최소 행사 제한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짧아졌습니다. 다만 세제 혜택은 부여 시점에 벤처기업이어야 적용됩니다. 먼저 부여하고 나중에 인증을 받으면 특례가 날아갑니다. 제도를 모른 채 행사부터 하면 환급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목차
- 행사하고 두 달 뒤 고지서를 받은 사람
- 스톡옵션은 정확히 어떤 권리인가요
- 벤처기업 특례는 무엇이 다른가요
- 2026년에 달라진 세 가지
- 세금은 어느 단계에서 매겨지나요
- 창업자가 설계할 때 정해야 할 것들
- 입사 협상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요
- 행사 전 점검 4단계
- FAQ
- 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행사하고 두 달 뒤 고지서를 받은 사람
창업 생태계를 취재하면서 가장 자주 듣는 후회가 스톡옵션 행사 타이밍입니다. 한 사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초기 멤버로 합류한 개발자 한 분이 시리즈 B 직후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퇴사하면 행사 기간이 짧아진다는 말을 듣고 보유 물량 전부를 한꺼번에 행사했습니다. 행사가격은 주당 500원이었고 직전 투자 단가는 주당 1만 2천 원이었습니다. 수량은 2만 주였습니다.
차액은 2억 3천만 원입니다. 본인은 주식을 받았을 뿐 현금은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차액은 행사 시점에 근로소득으로 과세됩니다. 회사가 벤처기업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면 상당 부분이 비과세 대상이 될 수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부여 당시 벤처기업 인증이 만료된 기간이었습니다. 특례 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금 유입 없이 세금만 수천만 원 부담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주식을 팔 수도 없었습니다. 비상장 주식이라 거래 상대를 찾기 어려웠고 구주 매각에는 회사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어긋난 지점은 세 개였습니다. 부여 시점의 벤처기업 요건을 확인하지 않은 것, 행사 물량을 분할하지 않은 것, 그리고 행사 후 현금화 경로를 준비하지 않은 것입니다. 모두 행사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었습니다.
스톡옵션은 정확히 어떤 권리인가요
스톡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주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살 권리를 받는 것입니다. 이 구분이 모든 계산의 출발점입니다.
알아 둘 용어는 네 개입니다.
- 행사가격: 주식을 살 때 내는 가격. 부여 당시 시가 이상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고 벤처기업은 일정 한도 안에서 시가보다 낮게 정할 수 있습니다.
- 베스팅: 권리가 단계적으로 확정되는 일정. 4년에 걸쳐 매달 또는 매년 나눠 확정하는 구조를 많이 씁니다.
- 클리프: 베스팅이 시작되기 전 대기 기간. 1년 클리프라면 1년을 채우기 전에 퇴사하면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습니다.
- 행사 기간: 확정된 권리를 실제로 쓸 수 있는 기간. 재직 중에는 길고 퇴사 후에는 짧게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법은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정관에 근거 규정이 있어야 하고 부여 대상과 수량, 행사가격, 행사 기간을 결의에 담아야 합니다. 절차를 빠뜨리면 나중에 효력을 다투게 되므로 설계 단계에서 법률 검토를 거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벤처기업 특례는 무엇이 다른가요
벤처기업법에 따른 벤처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넓은 재량을 갖습니다.
| 항목 | 일반 주식회사 | 벤처기업 |
|---|---|---|
| 부여 한도 | 발행주식총수의 10% 수준 | 발행주식총수의 50% |
| 부여 대상 | 임직원 중심 | 임직원, 피인수기업 임직원, 외부 전문인력 포함 |
| 행사가격 | 시가 이상 원칙 | 한도 내에서 시가 이하 가능 |
| 행사 제한기간 | 결의일로부터 2년 | 1년으로 단축 |
| 행사이익 과세 | 전액 근로소득 | 연 2억·누적 5억까지 비과세 특례 |
외부 전문인력 부여가 가능하다는 점은 초기 스타트업에 특히 유용합니다. 현금 여력이 부족한 단계에서 자문 역할을 맡는 전문가나 경력자에게 지분으로 보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자 요건이 따로 정해져 있으니 부여 전에 해당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시점을 강조하겠습니다. 부여 시점에 벤처기업이면 이후 행사나 양도 시점에 벤처기업이 아니게 되더라도 세제 혜택이 유지됩니다. 반대로 부여 시점에 벤처기업이 아니었다면 나중에 인증을 받아도 소급되지 않습니다. 벤처기업 인증은 유효기간이 있어 갱신 시기를 놓치는 회사가 적지 않은데요. 부여 결의 직전에 인증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절차를 넣어 두시면 좋습니다.
2026년에 달라진 세 가지
제도는 인재 확보를 돕는 방향으로 계속 완화돼 왔습니다. 올해 적용되는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가 이하 부여 한도가 1인당 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기업가치가 빠르게 오른 회사에서 후발 합류자에게도 의미 있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한도에서는 시리즈 B 이후 합류한 인재에게 줄 수 있는 실질 혜택이 작았습니다.
둘째, 최소 행사 제한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짧아졌습니다. 재직 기간이 짧은 인재도 권리를 행사할 길이 열렸습니다. 다만 회사 입장에서는 유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어 베스팅 일정을 별도로 설계해 보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셋째, 비과세 특례의 적용 기한이 2027년 12월 31일 부여분까지로 정해져 있습니다. 기한이 다가올수록 부여 시점 자체가 전략 변수가 됩니다. 세법은 개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결정 전에 최신 조문을 확인해 보십시오.
세금은 어느 단계에서 매겨지나요
스톡옵션 과세는 두 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를 모르면 계획이 어긋납니다.
행사 단계에서는 행사 시점의 시가와 행사가격의 차액이 소득으로 잡힙니다. 재직자는 근로소득, 퇴직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세금이 발생하는 구간이 여기입니다. 벤처기업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지점도 이 단계입니다.
양도 단계에서는 주식을 팔 때 매도가와 행사 시 과세된 금액의 차액에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비상장 주식 양도는 대주주 여부와 중소기업 해당 여부에 따라 세율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비과세 특례 대신 납부 특례를 선택해 행사 시 발생한 세액을 여러 해에 나눠 내는 방법, 그리고 행사 단계 과세 대신 양도 단계에서 한 번에 과세하는 과세이연 방식입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행사이익 규모, 다른 근로소득 수준, 매각 예상 시점에 따라 갈립니다. 금액이 크다면 세무 검토를 받고 결정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습니다.
분할 행사도 중요한 수단입니다. 비과세 한도가 연 단위로 적용되므로 한 해에 몰아서 행사하면 한도를 넘긴 부분이 그대로 과세됩니다. 두세 해에 나눠 행사하면 같은 물량이라도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창업자가 설계할 때 정해야 할 것들
부여하는 쪽에서는 보상 설계와 자본 구조를 함께 봐야 합니다.
총 풀 규모를 먼저 정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발행주식총수의 10~15%를 스톡옵션 풀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고 투자 라운드마다 재조정됩니다. 풀을 투자 전에 만드느냐 후에 만드느냐에 따라 창업자 지분 희석 폭이 달라지므로 텀시트 협상에서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베스팅 구조는 4년 베스팅에 1년 클리프가 표준처럼 쓰입니다. 여기에 투자 유치나 인수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처리를 더해 둡니다. 가속 조항을 넣을지, 넣는다면 단일 조건인지 이중 조건인지가 협상 지점입니다.
퇴사 후 행사 기간도 정해야 합니다. 통상 3개월로 두는 관행이 있는데 이 기간이 짧으면 앞선 사례처럼 세금을 낼 현금이 없어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생깁니다. 인재 친화적인 설계를 표방하는 회사들은 이 기간을 수년으로 늘리는 추세입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부여만 하고 설명하지 않으면 보상 효과가 생기지 않습니다. 행사가격, 베스팅 일정, 예상 세금, 현금화 경로를 한 장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계약서만 보내는 회사도 있습니다. 몇 년 뒤 구성원의 체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입사 협상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요
받는 쪽에서는 수량만 듣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만 주"라는 숫자 자체는 아무 정보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발행주식총수를 모르면 지분율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협상 자리에서는 다섯 가지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 현재 발행주식총수와 완전희석 기준 총 주식 수. 내 수량이 전체의 몇 퍼센트인지 계산하려면 필요합니다.
- 행사가격과 직전 라운드 주당 가격. 두 숫자의 차이가 현재 시점의 잠재 이익입니다.
- 베스팅 일정과 클리프. 4년 1년 클리프가 표준이지만 회사마다 다릅니다.
- 퇴사 후 행사 기간. 3개월인지 더 긴지에 따라 실질 가치가 달라집니다.
- 벤처기업 인증 보유 여부와 유효기간. 세제 혜택이 걸린 항목입니다.
이 다섯 개를 물었을 때 답이 바로 나오는 회사와 "확인해 보겠다"는 회사는 보상 설계 수준이 다릅니다. 질문 자체가 회사를 평가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한 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이면 스톡옵션을 현금 급여의 대체재로 과대평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비상장 스타트업의 지분이 실제 현금이 되는 경우는 통계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기대값을 계산할 때는 성공 확률을 곱해야 합니다. 급여를 깎고 지분을 받는 거래라면 그 할인폭이 위험에 상응하는지 따져 보셔야 합니다.
행사 전 점검 4단계
1단계. 부여 시점의 요건을 확인합니다. 부여 결의일에 회사가 벤처기업이었는지, 주주총회 결의와 정관 근거가 있었는지 봅니다. 계약서와 등기, 벤처기업 확인서를 함께 확인하십시오.
2단계. 행사이익을 계산합니다. 행사 시점 시가에서 행사가격을 빼고 수량을 곱합니다. 비상장이면 직전 투자 단가나 평가액이 기준이 됩니다. 이 숫자가 그해 소득에 더해진다는 점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3단계. 분할 행사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전량 행사, 2년 분할, 3년 분할을 놓고 각각의 세 부담을 비교합니다. 비과세 한도와 누적 한도를 함께 넣어야 실제 차이가 보입니다.
4단계. 현금화 경로를 확인합니다. 행사에는 행사대금과 세금이라는 두 종류의 현금이 필요합니다. 구주 거래가 가능한지, 회사가 동의할지, 세컨더리 펀드가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경로가 없으면 행사 시점을 늦추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FAQ
퇴사하면 스톡옵션은 무조건 사라지나요?
확정되지 않은 물량은 소멸하고 확정된 물량은 계약서에 정한 행사 기간 안에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많은 회사가 퇴사 후 3개월을 두지만 계약마다 다릅니다. 퇴사 전에 계약서의 해당 조항을 먼저 확인하십시오.행사가격이 현재 가치보다 높아지면 어떻게 되나요?
행사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런 상태를 언더워터라고 부릅니다. 회사가 리프라이싱으로 행사가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존 주주 동의와 세무 검토가 필요하고 절차가 간단하지 않습니다.비과세 한도 5억 원은 회사별인가요 개인별인가요?
한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 기준 누적 한도입니다. 여러 벤처기업에서 각각 부여받았다면 회사별로 따로 계산됩니다. 연 2억 원 한도는 행사한 연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외부 자문으로 참여하는데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나요?
벤처기업은 일정 요건을 갖춘 외부 전문인력에게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학위나 경력, 자격 요건이 정해져 있으므로 해당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요건을 벗어나면 부여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스톡옵션과 RSU는 무엇이 다른가요?
스톡옵션은 살 권리이고 RSU는 조건 충족 시 주식을 직접 받는 방식입니다. RSU는 행사대금이 필요 없는 대신 지급 시점에 전액이 소득으로 잡힙니다. 비상장 단계에서는 현금화 경로가 없어 세 부담만 먼저 생길 수 있어 국내 스타트업에서는 스톡옵션이 여전히 주류입니다.같이 읽으면 좋은 것들
출처
- 스타트업 스톡옵션, 2026년에는 어떻게 달라졌나요?(Article)
- 스톡옵션 행사할 때 세금은? 벤처기업 임직원 유의점(NewsArticle)
- 벤처기업 스톡옵션 행사, 비과세 특례 적용 시 꼭 챙길 것(Article)
- 벤처기업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대한 Q&A(Article)